서울의 부동산 거래 특징 5가지

서울의 부동산 거래에서 나타나는 5가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만큼, 서울에서는 많은 부동산 거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중 어느 지역에 매수자가 많은지, 어느 지역의 매물을 구입하는지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의 부동산 거래 특징 1) 강남구 거주자가 가장 많은 부동산을 매수한다

(1) 강남구의 부동산 매수 현황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약 9년 간 가장 많은 부동산을 매수한 지역은 서울시 강남구 입니다. 이는 강남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수도권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는 의미이며, 9년 간 누계 매수 건수가 무려 33만 건에 달합니다. 이는 서울 뿐만이 아닌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지역을 포함한 부동산을 대상으로 집계된 숫자입니다.

(2) 주요 자치구의 부동산 매수 현황

동일한 기준으로 볼 때, 강남구 다음으로는 송파구, 서초구, 강서구 거주자들이 부동산 매수를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송파구에서는 약 24만 7천 건의 수도권 부동산 매수가 일어났으며, 서초구 21만 3천 건, 강서구 19만 7천 건으로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더 신기한 사실은 서울, 인천, 경기도에 있는 총 77개의 시군구 중에서 상위 10개 시군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부동산 매수량이 총 242만건에 달했는데 이는 수도권 전체에서 일어난 매수량의 약 25%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서울의 부동산 거래 특징 2) 외부 매수

(1) 내부 매수와 외부 매수

서울의 부동산 거래 특징 중 하나는, 외부 매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거래를 크게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본다면,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을 사는 경우와, 현재의 거주지가 아닌 지역의 부동산을 사는 경우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을 ‘내부 매수’라고 하며, 거주하지 않는 지역의 부동산을 사는 것을 ‘외부 매수’라고 부릅니다. 수도권의 부동산 거래로 범위를 좀 더 넓혀서 살펴보면 수도권의 77개 시군구의 내부 매수 비율 평균은 약 45%로,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곳 다수의 사람들이 현재 거주하지 않는 곳의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2) 자치구별 부동산 매수 현황

외부 매수 비율이 높은 곳을 살펴보면 1위는 또 강남구이며 외부 매수 비율이 81.3%에 달합니다. 다시 말하면 강남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매수한 부동산 거래 10건 중 8건은, 강남구가 아닌 다른 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한 거래라는 의미입니다. 다음으로 외부 매수 비율이 높은 서울의 자치구를 살펴보자면 2위가 용산구로 76,5%, 3위가 서초구로 76%를 달성했습니다. 용산구와 서초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매수한 부동산 거래 10건 중 7건은, 본인들이 거주하는 곳이 아닌 다른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서울의 부동산 거래 특징 3) 자치구별 외부 매수 현황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살 때는, 본인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의 부동산 매수를 선호한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활발하게 매수하고 있을까요? 수도권의 시,군,구 인구의 1,000명당 부동산 외부매수량을 살펴본다면 동일한 기준으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부동산 매수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인구 천명당 부동산 외부매수량을 살펴봤을 때 1위 지역은 바로 강남구입니다. 강남구의 인구 천 명당 외부 지역 부동산 매수 건수는 무려 53.5건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많은 양의 부동산 매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부동산을 구매하는 지역도,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의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는 지역도 강남구입니다. 2순의는 서초구로 인구 천 명당 부동산 외부매수량이 40.9건에 달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매수 성향 자체가 높게 관찰되었던 송파구는 강남구 및 서초구와는 다르게 외부매수량은 29.2건으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이를 해석하자면,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부동산 매수 자체는 활발하게 진행하지만, 비교적 송파구 내의 매물을 매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부동산 거래 특징 4) 인접 지역 간의 상호 매수 성향

서울의 부동산 거래

서울의 부동산 거래 매수 건 수 중 다수가 다른 지역의 부동산을 사들이는 외부 거래라면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을 매수했는지 거래의 화살표 방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매수인이 본인이 거주하지 않은 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한 경우의 데이터를 살펴 보면 그 대답을 알 수 있습니다.

1위는 양천구 거주자가 강서구를 매수한 거래이며 그 건수는 무려 16,316건 입니다. 하지만 자치구별 거래가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시야에서 본다면 재밌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가까운 지역간 상호 부동산 거래가 매우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울특별시의 동남권에 해당하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에서는 상호 지역 간에 서로가 서로의 지역을 매수하는 쌍방향 거래가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 강남구 → 서초구 : 9,700건, 서초구 → 강남구: 10,668건
  • 강남구 → 송파구 : 12,453건, 송파구 → 강남구: 9,074건
  • 서초구 → 송파구 : 1,631건, 송파구 → 서초구: 3,080건
  • 강동구 → 송파구 : 5,396건, 송파구 → 강동구: 9,904건

 

서울의 부동산 거래 특징 5) 주택 공급에 따른 매수

2012~2020년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수도권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 평택시, 시흥시, 남양주시였으며 서울의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의 부동산 매물이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이는 모두 9년 간 수도권 중에서도 많은 양의 주택이 공급된 지역으로서, 신규 주택이 시장에 공금 되면서 자연스럽게 수요 역시 증가해 많은 거래가 일어난 인기 지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재밌는 사실은 강남구에서 송파구의 문정동에 위치한 매물을 매수한 양이 3,787건으로 많았다는 것인데, 이는 대규모 주택의 공급이 부동산 매수를 활발하게 한다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간에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이 맞지만, 이와 같이 다량의 주택과 부동산 매물이 시장에 공급되는 경우 매매 역시 활발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의 부동산 거래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는 서울시 연구 데이터 서비스 홈페이지에 발간된 다양한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대한민국 법원 등기정보광장 데이터를 이용한 지역 간 부동산거래 분석(2012년~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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